가스라이팅 뜻 예시 연애 직장내 대처방법 + 가스라이팅테스트
요즘 가스라이팅이 사회적 관계에서 큰 문제로 대두될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스라이팅 뜻과 예시, 가스라이팅테스트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스라이팅(Gaslighting)
가스라이팅의 뜻은 어떤 사람이 상대방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상대방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어 정신적으로 지배하는 행위를 뜻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다른 말로 '가스등 효과'라고도 합니다.
쉽게 얘기해 상대방에게 주입이나 세뇌를 시켜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반전시키는 행위를 뜻하며, 한자어로는 '노예화'시킨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연극 가스라이트(GAS Light)를 통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연극의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남편 잭이 아내 벨라를 억압하는 내용으로, 잭이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 부인을 살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보석을 찾기 위해서는 잭은 가스등을 켜야 했는데, 가스등을 켜면 가스를 나눠쓰는 다른 집의 불이 어두워져 들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 때마다 잭은 집안의 물건을 숨기고, 벨라에게 물건을 잃어버렸다며 뒤집어 씌웁니다.
위층에서 불을 켜고 보석을 찾을 때마다 벨라가 있는 아래층의 불은 어두워 지는데, 잭은 이것마저도 벨라가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타박합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자 벨라는 자기 자신을 의심하며 정신적으로 잭에게 지배되었고 , 무기력에 빠져 오히려 남편 잭에게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2. 가스라이팅 단계
가스라이팅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화지에 물감이 스며들 듯 서서히 오랫동안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가스라이팅이 이루어지는 단계를 확인해보겠습니다.
1) 가스라이팅 1단계 - 친밀감과 신뢰감 형성
가스라이팅의 첫번째 단계는 친밀감 형성입니다. 주기적인 만남이나 의사소통을 통해 경계심은 낮아지고 친밀감이 형성되며, 자연스럽게 신뢰감이 쌓입니다.
가스라이팅이 많이 일어나는 인간관계는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내가 믿고 의지하는 사람, 존경하는 사람에 의해서 주로 일어납니다.
2) 가스라이팅 2단계 - 기억왜곡과 죄책감 심기
친밀감과 신뢰감이 형성된 뒤, 상대방의 가스라이팅 2단계가 시작됩니다. 내가 실수한 것이 아님에도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상황을 바꿔 버리거나, 죄책감을 갖도록 몰아세웁니다.
처음 한 두번은 '내가 잘못한 것인가?' 의심하면서도 일단 상황을 수습하려 사과하면, 어느새 상황에 물들어 판단력을 잃게 되고 이후에는 자신의 잘못처럼 여기게 됩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방은 점점 강도를 높여서 압박하며, 교묘하게 심리를 조작해서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인 것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3) 가스라이팅 3단계 - 다른 사회와의 단절
가스라이팅이 3단계로 진행되면서 상대방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이나 사회적 연결고리를 무시하며 끊어내려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 믿지마. 거짓말이야. 내가 진심으로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니까 잘 들어."
상대방은 주변 사람의 조언이나 이야기를 무시하거나 깔아뭉개며, 자신의 말이 진실인 것처럼 듣고 따르도록 강요합니다.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도록, 그래서 상대방에게 더욱 더 의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4) 가스라이팅 4단계 - 무시와 자존감 하락
가스라이팅이 4단계가 되면 절정을 이르게 되는데, 상대방이 내가 하는 모든 말과 기억, 가치관, 판단력을 가차없이 무시하고 짓밟아 버립니다.
"니가 하는 게 다 그렇지, 믿은 내가 바보다"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뭐야? 꼭 내가 해야겠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도대체 그 상황을 왜 참고 있는거야?'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가스라이팅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미 상대방에 대한 신뢰감과 의존력은 강해지고, 판단력은 약해졌기 때문에 스스로 빠져나오기 힘들어 집니다.
3. 가스라이팅 예시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어떤 말을 할까요? 몇가지의 분류를 통해서 많이 하는 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연인이나 친구, 직장상사, 부모자식 관계 등 우리 주변관계를 통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1) 나의 감정이나 의견을 거부하거나, 최소한의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없습니다.
" 그런 거 절대 입지마, 보기 싫어"
" 니가 말한 거 다 별로야"
2) 나를 무시하거나 가치를 깎아내립니다.
" 일도 못하면서.. 우리회사 아니면 너 받아줄 데 있을 거 같냐?"
" 돌대가리야. 이것도 못해?"
" 너만 열심히 해? 누구나 다 열심히 해. 잘하는 게 중요한거지"
3) 나의 기억이나 행동, 판단 등을 무조건 믿지 못합니다.
" 니가 한 건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
" 니가 그럼 그렇지. 너를 시킨 내가 바보다"
4) 내가 해주는 것을 고마워하는 마음 없이 당연하게 여깁니다.
"내가 좋다면서 이 정도도 못해줘?"
"이 정도는 다른 사람도 다 해줘. 너만 왜 유별나게 그래?"
5) 본인이 했던 행동이나 실제로 있었던 일을 없었던 것처럼 부인합니다.
" 내가 언제 그런 말 했어? 왜 거짓말 해?"
"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었어"
가스라이팅의 본질은 상대방의 의견을 묵살하는 동시에 무시를 하며, 상대방 스스로 본인의 의심이아 확실을 잃어버리도록 만듭니다. 가스라이팅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겉으로는 사랑이나 관심이라는 말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은 이상 피해자 스스로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4. 가스라이팅 테스트
내가 혹시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는 가스라이팅 테스트가 있습니다. 아래의 문항들을 보고 해당되는 것이 많을수록 가스라이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사과를 한 적이 있다.
2) 순수하게 나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했는데, '과민반응한다, 틀렸다' 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다.
3) 말하기 전에 상대가 의미를 잘못 받아들일까봐 불안해 모든 단어를 점검한다.
4) 상대와 만난 후 나는 이전과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5) 상대와 보내는 시간 동안 내 스스로가 하찮거나 부끄럽게 느껴진다.
6)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상대의 의견을 묻지않고 스스로 진행할 수 없다.
7) 상대는 나의 의견이나 감정에 무조건적으로 반박한다.
8) 사랑이나 관심, 염려라는 이름으로 상대가 본인 의견을 밀고 나간다.
9) 주변 사람에게 상대를 좋게 포장하거나 나쁜 점에 변명한 적이 있다.
10) 상대가 친절하게 대해주다가도 갑자기 돌변하여 매정하게 군다.
11) 상대와 만난 후 '내가 예민한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12) 어떤 일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상대의 눈치를 보게 된다.
5. 가스라이팅 대처
가스라이팅은 분명한 언어폭력입니다. 남을 멋대로 조종하며 가스라이팅 하는 쓰레기같은 사람과 지금 같이 있다면 최대한 하루 빨리 끊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을 정말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존감과 자기애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스라이팅은 연애 중인 커플이나 직장 내 상사와 직원 사이, 부모와 자식 등 의외로 가까운 사이, 특히 수직적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으로 하는 말과 나를 조종하기 위해 하는 말은 전혀 다릅니다. 주변에 혹시라도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말을 건네고 가스라이팅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소중한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며, 그 어느 누구도 나를 조종하거나 자존감을 짓밟을 수는 없습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사랑은 엄연한 폭력입니다.
만약 가스라이팅을 당하신 분이 있다면, 오늘 포스팅을 통해 조금 더 깨닫고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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